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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비·미결제약정·롱숏 비율로 선물 시장 쏠림 읽기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 미결제약정, 세 가지 롱숏 비율이 각각 무엇을 재는지와 읽을 때의 한계를 정리합니다.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30/33· ⏱ 읽는 데 약 6분 ·정보 업데이트 2026-09-23

📋 기본 정보

펀딩비
양수면 롱이 숏에게, 음수면 숏이 롱에게 내는 돈
기본값
이자 부분은 8시간당 0.01%, BTC·ETH 는 8시간마다 정산
미결제약정
정리·청산되지 않고 열려 있는 계약의 총량
주의
쏠림은 방향이 아니라 급변 때 연쇄 청산의 크기와 관련된다

무기한 선물과 펀딩비

무기한 선물(perpetual)은 만기가 없는 선물입니다. 만기가 있는 선물은 만기일에 현물 가격으로 수렴하지만, 무기한 선물은 그런 날이 없어서 가격을 현물 가까이 붙여 두는 장치가 따로 필요합니다. 그것이 펀딩비입니다. 선물이 현물(인덱스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면 펀딩비가 양수 쪽으로, 싸게 거래되면 음수 쪽으로 움직이고, 양수일 때는 롱이 숏에게, 음수일 때는 숏이 롱에게 냅니다. 거래소가 떼어 가는 수수료가 아니라 트레이더끼리 주고받는 돈이며, 정산 시각에 포지션을 들고 있을 때만 주고받습니다.

바이낸스 펀딩비는 어떻게 정해지나

바이낸스 USDⓈ-M 무기한 선물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대형 코인은 8시간마다(UTC 0·8·16시, 한국 시간 9·17·1시) 정산하고, 4시간마다 정산하는 코인도 많으며 1시간인 코인도 있습니다. 8시간 주기 기준으로 펀딩비는 프리미엄(선물이 인덱스보다 얼마나 비싸게 거래됐는지)에 '이자 − 프리미엄'을 ±0.05% 안으로 묶은 값을 더해 정하고, 이자 부분은 기본 8시간당 0.01%입니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0.04%~+0.06% 사이면 펀딩비는 정확히 0.01%가 되고, 차트에서 이 값이 자주 보입니다. 주고받는 금액은 포지션 가치(마크 가격 × 수량) × 펀딩비입니다.

  • 1만 USDT 롱, 펀딩비 +0.01%: 정산 한 번에 1 USDT 를 낸다
  • 같은 포지션, 펀딩비 −0.05%: 5 USDT 를 받는다
  • 4시간 주기면 하루 정산이 6번(8시간 주기는 3번)

펀딩비 차트를 읽는 법

펀딩비는 선물이 현물보다 얼마나 비싸게 거래됐는지를 반영하므로, 크게 양수라면 롱 쪽이 값을 올려 가며 더 적극적으로 샀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한 번 튄 값보다 여러 정산에 걸쳐 이어진 흐름이 더 많은 것을 말합니다. 주기가 다른 코인끼리는 8시간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해야 합니다. 이 사이트의 펀딩비 대시보드는 8시간 환산 +0.05% 이상을 '롱 과열', −0.05% 이하를 '숏 우세'로 표시하는데, 이것은 구간 이름일 뿐 가격 방향의 예고가 아닙니다. 표에 보이는 값은 정산 직전까지 계속 바뀌는 예상치라는 점도 기억해 둡니다.

미결제약정: 열려 있는 계약의 양

미결제약정(OI, open interest)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계약의 총량입니다. 선물은 롱 한 계약마다 반대편에 숏 한 계약이 있으므로, 체결의 양쪽이 모두 새 포지션이면 늘고, 양쪽이 모두 기존 포지션을 닫는 것이면(청산 포함) 줄며, 한쪽은 들어오고 한쪽은 나가면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가격과 함께 보면 움직임이 새 포지션으로 일어났는지, 기존 포지션이 빠져나가며 일어났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림의 급락 구간처럼 가격과 OI 가 함께 크게 줄면 롱의 정리·청산이 몰린 것으로 흔히 해석합니다. OI 를 USDT 금액으로 보면 가격만 올라도 늘어나므로 코인 수량 기준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가격↓ OI↓가격↑ OI↑가격미결제약정OI
예시: 위는 가격, 아래는 미결제약정(OI)입니다. 앞 구간에서는 가격과 OI 가 함께 늘었고, 급락 구간에서는 둘이 함께 크게 줄었습니다. 급락 구간은 롱 포지션이 정리·청산되며 내려간 것으로 흔히 해석되지만, 이 두 선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격과 OI 의 네 가지 조합

가격과 OI 의 방향을 짝지으면 네 가지 조합이 나옵니다. 흔히 쓰는 해석은 아래와 같지만 모두 추정입니다. 모든 계약에는 롱과 숏이 함께 있으므로, OI 가 늘었다는 것은 새 롱과 새 숏이 같은 양만큼 생겼다는 뜻입니다. '새 롱이 들어왔다'는 말은 어느 쪽이 더 급하게 시장가로 들어왔는지를 가격 방향으로 짐작한 것입니다. 한 거래소, 한 코인의 데이터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 가격↑ OI↑: 새 롱 유입이 주도한 상승으로 해석
  • 가격↑ OI↓: 숏 정리(숏 커버링)가 주도한 상승
  • 가격↓ OI↑: 새 숏 유입이 주도한 하락
  • 가격↓ OI↓: 롱 정리·청산이 주도한 하락

롱숏 비율은 세 가지다

선물 전체의 롱 계약과 숏 계약은 늘 같은 양이므로, 롱숏 비율은 계약 수가 아니라 다른 것을 잽니다. 바이낸스가 공개하는 비율은 세 가지이고 서로 다른 대상을 봅니다. 전체 계정 비율은 사람 수의 쏠림에 가깝고,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 비율은 돈의 크기에 가깝습니다. 둘이 반대로 갈 때도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비율 1.5 는 롱 60%·숏 40%를 뜻합니다(롱 비중 = 비율 ÷ (1 + 비율)).

  • 전체 계정: 롱 보유 계정 수 ÷ 숏 보유 계정 수
  • 상위 트레이더 계정: 증거금 상위 20% 안의 롱 계정 수 ÷ 숏 계정 수
  •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 상위 20% 의 롱 포지션 규모 ÷ 숏 규모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

체결 하나에는 호가를 걸어 두고 기다린 쪽(메이커)과 그 호가를 바로 가져간 쪽(테이커)이 있습니다.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시장가로 산 거래량을 시장가로 판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1보다 크면 그 시간 동안 사는 쪽이 더 급했다는 뜻입니다. 체결된 양 자체는 매수와 매도가 늘 같으므로, 이 비율은 누가 더 많이 샀는지가 아니라 어느 쪽이 호가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결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짧은 봉에서는 몇 건의 큰 주문에도 크게 흔들립니다.

쏠림은 방향이 아니라 위험의 크기다

펀딩비가 크게 양수이고 OI 가 늘며 롱 비율까지 높다면 롱 쪽에 레버리지가 쌓였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가격이 반대로 급하게 움직이면 청산이 다음 청산을 부르는 연쇄가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쏠림이 언제 풀릴지, 풀리기 전에 가격이 얼마나 더 갈지는 이 숫자들이 알려 주지 않습니다. 쏠림은 다음 방향이 아니라 급변이 왔을 때 움직임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와 관련된 정보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청산 레이더에서 실제 청산이 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한계

바이낸스는 미결제약정·롱숏 비율·테이커 비율 통계를 최근 30일치만 공개합니다. 그래서 몇 달, 몇 년 전과 비교하거나 긴 기간으로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또 한 거래소의 숫자라서 다른 거래소나 현물 시장의 움직임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레버리지와 청산의 구조는 코인 주제의 '빌린 돈으로 거래할 때 벌어지는 일' 글에, 여러 시장 지표를 받아들이는 법은 '시장 지표가 실제로 말하는 것'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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